북한이 지난해부터 사거리와 정확도를 향상시킨 KN 계열의 신형 단거리미사일을 개발하는 한편 최근에 대포동 2호급 장거리미사일의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신형 단거리미사일 개발 사실이 확인된 것은 2006년 KN-02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발사 이후 처음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신형 미사일의 구체적인 성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부터 KN-01 지대함미사일과 KN-02 지대지미사일보다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한 KN-06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미사일의 정확한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군 정보당국은 북한이 실전배치한 기존 KN 계열 미사일의 성능을 고려할 때 사거리가 150∼200km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N-01과 KN-02 미사일의 사거리는 120∼160km로 알려져 있다. KN 계열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KN-06 미사일은 특히 미사일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원형공산오차(CEP·목표물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 가운데 절반이 떨어지는 반경)가 KN 계열 가운데 가장 우수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평북 철산군 동창리 기지에서 장거리미사일의 엔진 연소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한 사실을 미 첩보위성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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