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사회 기여할 좋은 방법 찾겠다”

  • 입력 2009년 9월 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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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사진)는 8일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는 문제와 관련해 “내 재산이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지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헌납에 대해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셨다. 재산은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고, 저도 (제 재산이) 잘 활용이 되고 있느냐를 항상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또 18대 국회에서 여야의 몸싸움 등 정쟁이 격화된 것과 관련해 “제도적으로 의원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좀 약해서 그런 집단적인 행동이 일어났다”며 “의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일본식 공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은 자유롭게 투표해야 한다”면서 “의원이 양심에 따라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를 고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재검토’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설치법과 관련해 정 대표는 “원안대로 처리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세종시에 무엇을 채울 것인지는 국민 여론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그는 “4대강 사업을 한다고 내년에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지 않는다. 해당 지역에 가보니 현지 주민은 절대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개헌은 국가의 기본 구조를 바꾸는 일인 만큼 여야 의원들이 공부를 많이 하고 논의를 해 나가야 한다”며 “어떤 권력구조가 좋은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차기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는 문제에 대해선 “‘공직(公職)과 죽음은 그로부터 도망가려는 것도 어리석고, 찾아다니는 것도 어리석다’는 격언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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