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탄두 개발 한참 멀었다”

존스 美안보보좌관 “핵기술 테러조직에 확산될까 걱정”
제임스 존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은 27일 “북한의 핵탄두와 (미사일 등) 운반수단 능력의 개발은 아직 한참 멀었다”며 “미국이 느끼는 직접적인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존스 보좌관은 워싱턴 시내 리츠칼튼호텔에서 외교안보전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열린 공개 강연을 통해 “미국이 느끼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북한이 핵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WMD) 기술을 다른 국가나 테러조직에 확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스 보좌관은 “현 상황이 매우 심각하지만 북한의 어떤 행동도 우리를 놀라게 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현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북한의 행동변화(change of behavior)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가 미국의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는 별도로 미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고려 중인 대북제재와 관련한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그는 “가장 고무적인 것은 국제사회 대북 여론의 변화”라며 “최근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져가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압력이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한편 존스 보좌관은 행사가 끝난 뒤 동아일보와의 즉석 인터뷰에서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가 미국이 양보할 수 없는 정책목표라는 것은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