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통합메일 불통… 공무원 ‘분통’

  • 입력 2009년 5월 21일 02시 56분


어제 시스템 장애… “평소에도 용량 작고 장애 잦아 불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공직자 통합메일(ID@korea.kr)이 20일 시스템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면 불통돼 정부 부처는 물론 전국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의 업무에 큰 차질을 빚었다. 일부 지자체는 메일을 주고받는 업무가 마비됐다. 공직자 통합메일은 지난해 12월 1일 확대 도입된 이후 종종 장애를 일으켜왔고 평소에도 대용량 메일을 주고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 공무원들이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문화부와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공직자 통합메일은 오전 8시부터 시스템장애를 일으켜 공직자들이 외부와 주고받는 e메일이 12시간가량 불통됐다. 통합메일을 운영하는 문화부 정책포털과 최진호 사무관은 “불통원인은 시스템 장애이며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자들의 메일 정보를 읽어서 메일을 띄우는데 오류가 생긴 것”이라며 “오후 8시경 완전 복구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메일이 불통되면서 공직자 통합메일 외에 자체 메일망을 갖추지 못한 일부 기초 지자체들은 외부와의 메일 업무가 마비돼 큰 차질을 빚었다. 통합메일은 2006년 국정홍보처에서 처음 만들어 상용 e메일(네이버 다음 등 포털 e메일)과 함께 사용하다가 국가정보원이 해킹방지 등 보안을 이유로 지난해 10월 1일부터 상용e메일 사이트를 차단함에 따라 시스템을 확대 구축해 12월 1일부터 새롭게 오픈했다. 이후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 현재 292개 기관, 33만여 명의 공무원이 사용하고 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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