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설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하는 것이 이번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즈워스 대표가 이번 순방에서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킬 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이번 순방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북측과 접촉하거나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낮아 제대로 된 논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드 부대변인은 “현재로선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을 안 가는 게 아니라 못 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핵실험 강행을 경고한 지금 시점에선 미국은 일단 북한의 핵실험을 만류하는 주변국 외교를 통해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제2차 핵실험에 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순방에서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과 러시아에 적극적으로 북한을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