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개성공단 추가접촉’ 실무협의중

  • 입력 2009년 5월 6일 02시 58분


남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해 추가 접촉을 갖기 위한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정부 당국자는 5일 “후속 접촉과 관련해 남북 간에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누가 어떤 경로로 협의를 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접촉 시기와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 당국의 실무자들은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다음 접촉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물밑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추가 접촉에서 3월 30일 억류된 현대아산 근로자 A 씨 신변 문제가 반드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북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에 대한 임금 등 특혜 조항과 개발사업자들과의 기존 계약 재검토에 대해서만 논의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의제 합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정부는 후속 접촉을 앞두고 그동안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북한이 지난달 21일 우리 측에 요구한 내용 가운데 들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들어주되 우리 측이 요구해야 할 것 등을 정리해 왔다.

정부는 조율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번 주에 접촉을 제의하는 통지문을 북측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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