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국회의원 수 30% 줄이자”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선진당 창당 1주년 회견

자유선진당 이회창(사진) 총재는 29일 국회의원 수를 30% 감원하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정원의 절반으로 하자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창당 1주년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통일한국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법안 전쟁 과정 등에서 정부 여당과 민주당이 보여 준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 여당을 향해 “보수정권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은 조급증을 버리고 국민 사이에 깊어진 갈등과 대립을 설득과 통합으로 치유해 나가는 일”이라며 “‘밀어붙이기식 리더십’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에 대해서는 “민주주의만 내세우면 뭐든지 용납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극단적 대결도 불사하는 ‘3김(金)식 리더십’에 얽매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경제 한파에 국회도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의원들의 외유 기간과 횟수를 줄이고 일하지 않는 의원에게는 예산이 덜 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지원 등에 4조5000억 원 이상이 긴급 지원돼야 한다”며 추가경정예산을 조기 편성할 것을 주장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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