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 정비, 나라에 도움되면 추진해야”

  • 입력 2008년 12월 1일 02시 59분


李대통령 “정치권 논란에 휘둘리지 말라”… 靑 “대운하와는 무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강 정비사업에 대해 “무슨 일을 할 때 비판이 있더라도 그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30일 전했다

이 대통령은 11월 28일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40여 명의 비서관에게 “4대 강 정비사업이면 어떻고, 운하면 어떠냐. 그런 것(정치권의 논란)에 휘둘리지 말고 예산이 잡혀 있다면 빨리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

이 대통령이 야권 등으로부터 한반도 대운하사업의 우회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4대 강 정비사업의 추진을 공개적으로 강조한 것은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 등 4대 강 정비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으로 4800억 원 정도를 책정해 놓은 상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하라고 질타하는 과정에서 4대 강 정비사업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는 “경기 진작을 위해 초대형 건설공사가 필요하며, 작은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렵고 대운하 같은 대형 사업이라야 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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