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번엔 김정일 軍시찰 사진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美 새 대통령에 “나는 건재” 과시하려한 듯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언론은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2200부대와 제534부대를 시찰했다며 군인들과 함께 찍은 단체 사진 등 20여 장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공개된 단체사진 2장은 김 위원장이 군부대를 방문할 때 찍는 전형적인 ‘1호 사진’(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 사진) 형식이다.

등장인물은 김 위원장과 군인 등 각각 190명과 124명인데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좌우의 인원과 여백이 자로 잰 듯이 동일하다. 두 사진은 2일 공개된 축구경기 관람 사진에서 다소 부자연스럽게 보였던 왼팔을 오른팔보다 더 잘 보이게 처리했다.

오후에 공개된 사진 중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사진은 14장으로 박수를 치거나 뒷짐을 지고 있는 모습, 두 발로 걷는 모습 등이다.

김 위원장과 군인들은 각각 베이지색 반코트와 가을 겨울용 군복을 입었다. 주변 나무에 단풍이 든 점으로 미뤄 가을에 찍은 것은 분명하다.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나오는 이날을 골라 사진을 공개한 것은 미국 측에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佛의사 평양방문 시인▼

최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치료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뇌신경외과 전문의 프랑수아그자비에 루 씨가 기존 주장을 바꿔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일본 후지TV가 5일 보도했다.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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