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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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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해주 모래 채취사업 대금이 독일 코메르츠방크를 거쳐 러시아 하바롭스크의 북한 계좌로 송금되며 계좌의 수취인은 조선광선은행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선광선은행은 북한 내각인 정무원 소속 조선무역은행 산하 특수은행으로, 주석 등 광물로 벌어들인 외화가 입금되는 창구이며 이곳에 입금되는 돈은 김 위원장이 직접 관할하는 비자금이나 혁명자금, 통치자금으로 쓰인다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송 의원은 “북측에 지급되는 사업대금이 북한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로 들어가고 이 돈은 김정일의 비자금이나 군자금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통일부의 기존 발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해주 모래 채취사업으로 200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북한에 지급된 금액은 약 754억 원”이라며 “모래반입 대금이 굶주린 북한 경제를 지원하고 회생시키는 데 쓰이지 않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데 쓰도록 우리 정부가 간접적으로 도와주고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