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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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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극동 러시아의 경제 중심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 ‘극동시베리아 개발협력센터’를 개설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센터는 국내 기업이 극동시베리아 지역으로 진출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일원화된 지원창구로 앞으로 한국 기업과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지방정부 간 의사소통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또 △건설 및 플랜트, 자원개발 등의 프로젝트 정보 수집과 제공 △민관 프로젝트 조사단 현지 지원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전략 수립 지원 등의 기능도 할 계획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극동시베리아 지역은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운 데다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개발협력센터가 향후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구축, 물류망 건설, 에너지 및 자원개발 분야에서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기업 전용공단’ 모스크바 4곳에 설치
지식경제부는 30일 러시아 연방 모스크바 주(州)정부와 한국 기업 전용공단 설치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 전용공단은 모스크바 주 4개 지역에 309ha 규모로 조성되며 부품산업과 전자제품, 섬유, 기계설비, 정보기술(IT), 식량 생산 및 가공 등과 관련된 기업이 유치 대상이다.
이번 MOU에 따라 모스크바 주정부는 공단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법률적 조치에 나서고 지경부와 주정부 사이의 ‘한-러 실무협력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경부 당국자는 “이번 MOU는 6월 모스크바 주정부가 한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우리 정부에 제안해 이뤄진 것”이라며 “전용공단 설치로 우리 기업의 러시아 진출 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주항공 등 원천기술 100여개 도입 추진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독자 기술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 정부 차원의 기술협력이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30일 이윤호 장관이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를 방문해 한-러 산업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정부는 △공동연구를 위한 전문가 교류 △공동 교육프로그램 운영 △기술정보 및 문서, 연구결과 교류 등을 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MOU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2012년까지 러시아권 원천기술 100개 이상을 도입해 상용화하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물리와 재료, 화학 등 기초과학과 우주항공, 통신위성, 로봇, 소재, 광학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