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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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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축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국내외에서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편으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한편으로 경제난이 심화되는 도전을 슬기롭게 헤쳐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회 지역투자박람회 개막식에서도 축사를 통해 "이제는 경제다. 경제살리기를 위한 횃불을 높이 들 때다" 라면서 "정부 뿐만 아니라 기업인, 근로자, 모든 국민이 일치단결해 지금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 직전 참석자들과 환담하면서 "핫라인을 통해 (외국 경제인들로부터) '한국에 가도 괜찮으냐'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면서 "호텔이 서울 중심에 있는데 그 사람들이 보면 (촛불시위로)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당대회 축사에서 "국가적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산적한 민생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국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국회와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만든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비난받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겠느냐"면서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정부는 평화적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으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 폭력시위는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 대선과 총선은 끝났다. 대선 총선 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잊고 새출발을 하자"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집권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세우라는 역사적 부름이었고, 집단이기주의와 포퓰리즘, 지역 이념의 대립 갈등을 넘어서라는 요구였으며, 한국의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준엄한 선택이었다"면서 "어떤 역경이 있더라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