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현장에 있던 안 의원이 이를 막으려다 김모 상경을 주먹으로 때린 뒤 “내가 국회의원”이라고 신분을 밝혔다.
한모 경정의 지시로 풀려난 안 의원은 “네가 지휘관이냐”며 한 경정의 턱을 주먹으로 때렸다. 옆에 있던 전경들이 이를 급히 막는 과정에서 안 의원이 바닥에 넘어졌다.
쓰러진 안 의원의 모습은 화면에 잘 보이지 않지만 자신을 일으켜 세워 주려던 이모 경위에게도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다고 경찰은 주장했다. 안 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한 경정 등 경찰관 3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잇몸 염증 등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경찰병원에 입원 중인 한 경정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상대가 국회의원 신분이어서 조용히 끝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한테 맞았다며 정반대의 거짓 주장을 펴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