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동생이라도 대통령이면 남이다”

  • 입력 2008년 6월 26일 02시 58분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은 25일 “국회의원과 대통령은 형제간이라도 각자 공인으로서 충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욕을 얻어먹기 때문에 동생이라도 대통령을 남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민생탐방을 위해 전남 여수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동생의 서울시장 재임시절 나에게 많은 민원이 들어왔으나 단 한 건도 동생에게 부탁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형이 맞느냐는 말이 돌아 결국 DNA 검사까지 받지 않았느냐”며 “내가 동생인 대통령에게 인사를 부탁한다고 하는데 애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동생이 대통령에 취임한 후 시국에 관해 전할 말이 있어 토요일 또는 일요일 단둘이 만나자고 했더니 월요일 아침 다른 사람과 함께 보자고 해 만난 것을 제외하고 대통령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며 “서로 원칙대로 공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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