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공백 없게 내각 교체 소폭…국정쇄신 위해 청와대는 큰폭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 靑-내각 인적쇄신 어떻게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이르면 9일 일괄 사의를 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청와대 및 내각 후임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후임 인선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단기간에 철저한 검증을 해야 하는 청와대 인사검증팀의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일괄 사의 표명으로 가닥 잡은 내각=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의 인적쇄신 구상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각이 이르면 내일(9일), 또는 10일 국무회의 직후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그런(내각 일괄 사의 표명)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 이르면 금주 중 하면 맞을지 모르지만…”이라며 사실상 내각 일괄 사의 표명이 가닥을 잡았음을 내비쳤다.

▽내각 교체는 최소=이 대통령은 내각의 교체를 최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후임에 정치인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이방호 권오을 홍문표 전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복지부 장관에는 전재희 의원이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전 의원은 첫 조각 때도 복지부 장관으로 검토됐다가 한나라당의 총선 압승을 위해 지역구 출마로 진로를 돌린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인이 많이 거론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을 면담한 사람들이 그분들을 추천했기 때문이지 결정된 것은 없다. 관료 출신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검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여부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교체는 큰 폭으로=정무 민정 경제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교체 가능성은 적지만 완전히 배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는 박재완 정무수석비서관 후임으로 맹형규 권오을 전 의원을 이미 2배수로 압축해 놓은 상태다.

민정수석비서관에는 정종복 전 의원과 함께 검찰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경제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경우 관료와 학자 출신 가운데 적임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석인 사회정책수석비서관에는 박 정무수석비서관의 자리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박미석 전 수석비서관의 사퇴 이후 한 달 이상 청와대가 물색해 낙점한 관료 출신 후보자가 있어 어떤 식으로 정리가 될지 주목된다.

또 청와대는 수석비서관급의 홍보기획 보좌관을 두기로 한 것과 관련해 명칭을 ‘정책홍보 보좌관’으로 하기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언론에서 꾸준히 거론됐던 박형준 전 의원의 청와대 입성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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