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앞둔 상임위 분위기 ‘극과극’

  •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낙선 - 낙천자들 불참 일부 상임위 김빠져

‘쇠고기 현안’ 다루는 상임위 ‘마지막 열정’

‘총선 직후’ 임시국회가 사상 처음으로 25일 시작됐지만 4·9총선에서 당락이 엇갈린 의원들이 섞여 있어 상임위원회 회의는 대체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28, 29일 이틀 동안 통일외교통상위원회 등 5개 상임위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5명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민주당 소속 조배숙 문화관광위원장 1명뿐이다. 민주당 유인태(행정자치위) 조일현(건설교통위) 김원웅(통외통위) 위원장은 낙선했고 한나라당 권오을(농림해양수산위) 위원장은 공천도 받지 못했다.

농어촌지역 의원이 다수 포진한 농해수위는 소속 위원 20명 가운데 9명만 재선에 성공해 다른 상임위보다 재선 비율이 낮았다. 그러나 긴급현안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다룬 29일 회의에는 12명이 출석해 ‘파장 국회’와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서재관 신중식 이영호(이상 민주당) 이강두(한나라당) 의원은 낙선 낙천에도 불구하고 회의에 참석해 질의를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당 농해수위 소속 위원은 10명 가운데 6명이 낙선했다”며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출석률이 걱정돼 원내부대표단에서 김종률 의원의 상임위 참석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의원은 ‘정족수 미달사태’를 막기 위해 일일이 낙선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불참자가 많으면 대신 들어가도 좋겠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 상임위로 꼽히는 건교위는 소속위원 28명 가운데 19명이 당선돼 70.4%의 재선율을 나타냈고 28일 회의에는 27명 가운데 20명 가까이 출석했다. 그러나 통외통위는 29일 소속 위원 27명 가운데 단 9명만 출석해 출석률이 가장 낮았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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