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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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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윤웅걸)는 28일 창조한국당 비례대표 2번 이한정(57·구속) 당선자 외에도 4명의 비례대표 공천자가 모두 8억1000만 원을 당에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어떤 이유로 돈을 건넸는지 수사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이 비례대표 공천자로부터 받은 돈은 이 당선자가 낸 6억 원을 포함해 모두 14억1000만 원으로 늘었다.
1번 당선자인 이용경(65) 전 KT 대표이사는 1억1000만 원, 3번 유원일(50) 전 시흥환경운동연합 대표는 4억5000만 원, 4번 선경식(59) 민주화운동공제회 상임이사는 2억 원, 11번 박경진 교수는 5000만 원을 각각 당에 제공한 사실이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 초점은 이들이 당에 낸 돈의 성격을 가려 공천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에 낸 돈이 특별당비 또는 대여금이거나 당채권을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공천의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창조한국당 당 채권을 제작한 서울 은평구의 인쇄기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발행 의뢰서를 분석하고 있다.
한편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공상훈)는 이날 비례대표 1번 양정례(31·여)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 씨를 4번째 불러 조사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