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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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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는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의 의석이 방송사 출구조사보다는 적었지만 한나라당을 포함해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범우파(汎右派) 정치세력이 압도적 안정 의석을 차지한 만큼 과감한 기업규제 혁파 등 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 추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에서 “경제계는 이번 총선이 국민의 성숙한 정치의식을 바탕으로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졌으며, 국민의 민의가 잘 반영되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각 당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론을 통합하여 국정안정과 경제발전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특히 18대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살리기와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 관련 정책들이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초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기업가정신을 북돋우며 노사화합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는 ‘비즈니스 프렌들리’한 국회 운영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18대 국회는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의 급등 및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경제 여건과 서민생활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직시해 여야 간의 대립과 정쟁을 지양하고 민생현안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써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또 “새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개혁과 감세(減稅) 등 시장경제의 활력을 진작하기 위한 각종 대책은 국회의 입법 활동을 통해 실행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법안의 처리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는 “지연되어 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은 17대 국회에서 조기에 마무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기업과 국민은 아직 확실한 효과를 못 느끼고 있다”며 “18대 국회는 경제를 살려 달라는 국민의 여망에 확실히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