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을 “국제고 유치할 것” vs “운동권 세력 심판”

  • 입력 2008년 4월 9일 02시 58분


오늘밤 누가 웃을까 18대 총선 최대 관심 선거구인 서울 종로의 통합민주당 손학규, 한나라당 박진 후보와 서울 동작을의 민주당 정동영,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왼쪽부터)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각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밤 누가 웃을까 18대 총선 최대 관심 선거구인 서울 종로의 통합민주당 손학규, 한나라당 박진 후보와 서울 동작을의 민주당 정동영,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왼쪽부터)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각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북갑- 오영식 “지역 발전 책임” 정양석 “안정의석 달라”

경기 시흥갑- 백원우 “신천역 등 개발” 함진규 “전철 조기 착공”

경기 하남- 문학진 “화장장 막겠다” 이현재 “첨단기업 유치”

인천 계양갑- 신학용-김해수 “허위 경력 기재” “업체 실수” 공방

○…서울 동대문갑의 통합민주당 김희선 후보는 8일 로스쿨 학원 타운 조성과 명문고 유치 등 지역 공약을 집중 홍보했다. 김 후보는 이날 총 11개 지역에서 유세를 벌이며 “동대문구에 있는 한국외국어대 등에 동대문구 출신 인재가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장광근 후보는 이날 하루 종일 유세차량을 타고 지역구를 속속들이 훑었다. 장 후보는 회기역 등 국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다는 지역 공약을 내세우며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 낙후된 동대문구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나라당 김효재 후보와 무소속 신계륜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서울 성북을에서는 8일 두 후보 모두 ‘뉴타운 사업 조기 착공’을 내걸고 막판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김 후보는 거리 유세를 하기보다는 기존에 접촉했던 유권자들을 다시 만나 지역 공약을 소개하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성북을이 안고 있는 많은 현안을 속 시원히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골목골목 들어가 유권자들을 만나는 밀착 유세를 벌였다. 그는 “여태까지 봉사하는 정치로 일관했는데 앞으로는 봉사를 넘어 나만의 정치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며 총선 이후의 포부까지 밝혔다.

○…서울 강북갑의 현역의원인 민주당 오영식 후보는 8일 시장과 상가를 중심으로 돌며 지지층을 다졌다. 오 후보는 고도제한 해제, 우수 고교 유치를 내세우며 서울에서도 상대적으로 소외된 강북갑의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까지 해온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정치 신인인 한나라당 정양석 후보는 태권도 국기원의 강북구 유치 등을 내걸고 지역구를 돌며 10분씩 ‘번개유세’를 했다. 그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 여당이 안정 의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또 “수유동과 번동 일대의 광역 재정비 방안 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강서을에서 맞붙은 민주당 노현송 후보와 한나라당 김성태 후보는 각각 ‘지역 일꾼론’과 ‘일하는 정부론’을 주장했다.

이 지역 현역의원인 노 후보는 8일 “강서구청장과 국회의원을 하면서 지난 10년간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 지역 일꾼이 누구인지는 유권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당 후보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마곡 택지개발지구 조성 사업을 연내 착공하고 준공업 지역을 해제해 주거 여건을 개선하겠다. 한나라당 의원이라야 공약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을에서는 3선을 노리는 민주당 임종석 후보와 판사 출신의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가 부동층 공략에 마지막 노력을 기울였다.

임 후보는 8일 국제고교 유치 등 30, 40대 부동층을 겨냥한 공약을 집중 부각시키며 지역구를 훑었다. 그는 “3선이 되면 국회 교육위원장이 돼 ‘교육 성동’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지역구를 3바퀴나 돌며 교육 환경과 주거 여건 개선을 공언했다. 그는 “성동 토박이로서 이 지역 현황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운동권 세력을 심판하고 진짜 일꾼을 뽑아 달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연산동 등의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를 집중 공략했다. 백 후보는 “신천역 시청역 일대 역세권 개발 등 시흥의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선의원의 힘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서민층이 많은 신천동 대야동 등 주택가에서 유권자들을 만났다. 그는 “부천∼안산 구간 전철을 조기 착공하고 시흥∼판교 구간 전철을 유치하겠다”며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여당 의원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하남에서는 경기도의 광역화장장 포기 발표가 선거 막바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문학진 후보는 8일 신장동 덕풍동의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 포기 결정은 선거용이며 광역화장장을 끝까지 막을 사람은 바로 문학진”이라며 “재선의원이 되면 신도시를 유치해서 하남을 제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현재 후보는 덕풍동 신장동 하남시청 앞에서 “이제 광역화장장 유치를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고 하남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개발제한구역을 풀고 첨단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 용인 수지에서 민주당 김종희 후보는 이날 풍덕천동 죽전동 등을 돌며 “견제와 균형을 위해서 건전한 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후보는 상현동 아파트 단지 등을 돌며 “수지 발전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의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한선교 후보는 신봉동 성복동 아파트 단지를 돌며 “17대 의원 시절 신분당선 유치를 이끌어냈다”며 “수지에는 힘 있는 재선 의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인천 서-강화을의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는 8일 서구 검단사거리와 강화 풍물시장을 돌며 “강화에 첨단산업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지는 대단위 산업단지인 ‘실리콘 아일랜드’를 건설해 경제를 살리겠다”며 “서구를 관통하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당초 계획대로 2014년까지 개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이경재 후보도 이날 강화군 농협과 검단신도시 등에서 “당선되면 반드시 한나라당에 복당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전 대표를 돕겠다”며 “검단신도시를 확대하고 강화에 조력발전소를 건립해 두 지역이 크게 도약하는 신화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인천 계양갑에서 민주당 신학용 후보와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는 8일 인터넷 광고의 허위 경력 기재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신 후보는 이날 작전동 일대 골목을 다니며 “교수도 아니면서 인터넷에 허위 광고를 한 후보를 국회로 보내면 안 된다”고 김 후보를 공격했다. 신 후보 측은 김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인천 지하철 계산역∼경인고속도로 입구 사이 대로변에서 “광고 제작업체가 다른 후보의 경력을 겹쳐 제작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며 “고소고발이 난무한 13일의 열전을 ‘클린 선거’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단=박희제 남경현 김승련 황금천 고기정 이성호 기자


▲ 영상취재 : 정영준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