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대선, 20代후반 10명중 6명 투표안했다

  • 입력 2008년 3월 10일 02시 59분


지난해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후반의 유권자 10명 중 6명은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는 76%가 한 표를 행사해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전국 1만3178개 투표구(선거인 3765만3518명) 가운데 1373개(387만4520명)를 표본 조사한 대선 투표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연령대별 투표율은 50대가 76.6%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25∼29세)은 42.9%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0대 전반의 투표율은 51.1%로 20대 후반보다 높았지만 군 복무자의 부재자투표율이 높았던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선거권을 갖게 된 만 19세 유권자의 투표율은 54.2%로 20대보다는 높았다.

16대 대선과 비교해 전 연령대에서 투표율이 감소했지만 30대 전반이 13%포인트(64.3→51.3%)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30대는 22.8%로 가장 많다.

연령대와 성(性)을 조합한 투표율에서는 60세 이상 남자가 83.3%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남자가 39.9%로 최하위였다.

16개 시도별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출신지인 경북(68.5%)이 가장 높았다. 대구도 66.8%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전북(67.2%) 전남(64.7%) 광주(64.3%)도 평균(63%)을 웃돌았지만 16대 대선과 비교하면 각각 7.4%포인트, 11.7%포인트, 13.8%포인트 줄었다. 특히 광주의 낙폭은 전국 최고였다.

17대 대선의 선거인 수는 여자(1911만3933명)가 50.8%, 남자(1853만9585명)가 49.2%로 여자가 더 많았지만 투표율은 남자(63.3%)가 여자(63.1%)보다 조금 더 높았다.

고기정 기자 koh@donga.com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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