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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월 26일 02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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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에서 중용하고 싶은 인물들은 대체로 50대 중반의 영남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온 박사 학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이력을 살펴보면 정부 관료와 학계 출신이 많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 정부의 각료 및 국가정보원장,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의 후보로 개인정보 열람동의서를 받은 83명 가운데 본보가 확인한 54명을 대상으로 25일 학력 경력 등을 자체 조사한 결과다.
▽영남 출신이 절반=각료 등 후보자 54명의 평균 연령은 57.5세였다. 50대가 30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60대가 18명이다. 50, 60대가 거의 90%에 이른다.
문화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대식 동서대 교수가 46세로 가장 적었다. 교육과학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 지식경제부 장관 물망에 오른 이창용 서울대 교수, 이 당선자의 핵심 브레인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 등 4명이 40대다.
최고령은 외교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으로 72세. 그 다음으로는 71세의 최시중 전 갤럽 회장이 국가정보원장 후보로 거명된다.
출신 지역은 이 당선인과 같은 영남권이 27명으로 딱 절반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서울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출신이 11명이고, 호남 지역은 8명이었다. 충청이 4명, 제주가 2명, 강원과 평북 출신이 1명씩이었다.
▽‘그래도 서울대와 박사’=출신 대학으로는 서울대가 27명으로 전체의 절반이었다. 대통령실장 후보로 오르내리는 유우익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외교통일부 장관직에 언급되는 유명환 주일대사와 유종하 전 외무장관, 경제 분야에서 주목받는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과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이 당선인과 동문인 고려대는 10명이었다. 중용이 예상되는 곽승준 현인택 고려대 교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김종빈 전 검찰총장 등이 포함됐다. 연세대 출신은 3명에 불과했다. 한나라당 맹형규 안명옥 의원과 김병일 김&장 고문이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른바 ‘SKY’ 출신은 40명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중앙대 출신은 문화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박범훈 중앙대 총장, 유인촌 중앙대 교수,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인 윤석원 중앙대 교수, 금융위원장 물망에 오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이다. 54명의 학력별 분포를 보면 박사 학위 취득자가 27명으로 딱 절반이었다. 석사는 15명, 학사는 12명이었다.
▽이 당선자는 공무원을 좋아한다?=이 당선자가 최근 공무원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고 있는 것과 달리 각료 등의 후보로 거론되는 54명 중에는 관료 출신이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수 등 학계 출신도 1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국정원장과 법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법조인은 김성호 전 법무부 장관, 김종빈 전 검찰총장,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등 4명이다.
현역 정치인은 5명으로 모두 한나라당 의원이다. 언론인 출신은 최시중 전 갤럽 회장을 비롯해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과 이상철 월간조선 사장 등 3명이다. 기업인 출신은 2명으로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모두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여성은 전재희 안명옥 의원과 인수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봉화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등 3명이다. 모두 보건복지여성부 장관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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