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정치인들, 국민보다 언론 섬기는 경향”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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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靑서 노사모 1500명과 간담회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1500여 명이 19, 20일 청와대를 찾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오후와 20일 오전, 오후 등 세 차례에 걸쳐 1500여 명의 노사모 회원을 만났다. 영빈관에서 40∼50분씩 사진 촬영을 하고 간담회를 했다. 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이들을 맞아 “그동안 노사모를 초청하고 싶었는데 뒤늦게 초청해 미안하다”며 “퇴임 뒤 봉하마을에 내려갈 텐데, 여러분이 찾아오면 언제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바른 정치를 위해서는 노사모를 비롯한 깨어 있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노사모가 지속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부탁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들은 항상 표를 생각하기 때문에 여론에 신경을 쓰며, 언론이 여론을 생산하는 구조상 정치인은 국민을 섬기기보다는 결과적으로 언론을 섬기는 경향이 있다”며 “언론에 좌우되면 바른 정치를 하기 어려운데, 이런 고리를 깨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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