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경제관 구현 최적인물” 평가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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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장에 윤진식 전 장관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은 ‘경제 살리기’를 위한 이 당선인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 후보 6배수에도 들었던 윤 전 장관은 이 당선인 측이 숨겨 놓은 카드다. 이 당선인은 윤 전 장관을 총리 후보에 이어 18대 총선에 출마시키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지근거리에 두고 도움을 받는 쪽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경제통’이란 점에서 이 당선인과 ‘코드’가 맞는다. 대통령비서실 경험은 물론 경제부처 장관을 두루 거쳐 이 당선인의 경제마인드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이 당선인의 고려대 경영학과 4년 후배라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대통령을 근거리 보좌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관계가 긴밀할수록 좋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이긴 셈이다.

윤 전 장관은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한 뒤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노무현 정부에서 산자부 장관을 거쳤다.

윤 전 장관은 현 정부 각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이 당선인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 당선인 지지 모임인 ‘속리산 경제포럼’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한때 비서실장 후보로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와 임태희 당선인 비서실장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교수는 이 당선인이 가장 편안하게 대할 수 있는 측근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이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구상의 초안을 잡았고, 이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제전략연구원(GSI) 원장으로 공약과 정책 개발을 담당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연설문을 작성하고 현재는 조각 작업에까지 참여하고 있다.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유 교수가 비서실장을 맡지 않더라도 이 당선인을 위해 무언가 큰일을 할 것이라는 게 각종 인선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 당선인 측근들의 설명이다.

임 비서실장도 이른바 ‘이명박 사람’은 아니지만 후보와 당선인 비서실장을 하면서 이 당선인의 신뢰를 얻었다. 다만 18대 총선 출마가 비서실장 기용의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 측은 이번 주 안에 비서실장 인선 사실을 공식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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