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 조각-정부조직 개편 방향 밝힐 듯

  • 입력 2008년 1월 14일 02시 58분


오늘 신년기자회견 취임식 장소 국회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14일 만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는 이날 특사로 방한하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총선 공천과 관련해 ‘밀실 공천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공세를 취하고 나섰지만 이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표를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만남에서 이 당선인이 박 전 대표와 총리 인선 문제에 대해 논의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당선인이 중국 측 특사가 있는 자리에서 인사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은 작지만 오찬을 전후해 박 전 대표와 따로 만나 총리 직을 제안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이 당선인 측 기류다.

박 전 대표는 이 당선인의 중국 특사 자격으로 16일 중국으로 출국해 19일 귀국한다. 이 때문에 이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표의 출국 전에 총리 직을 제안해야 늦어도 박 전 대표가 돌아오는 19일 이후 총리 인선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당선인 측은 늦어도 20일경 총리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4일 이 당선인의 신년 기자회견도 주목받고 있다. 이 당선인이 총리 인선과 관련해 언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 의원은 13일 “박 전 대표에게 총리 관련해서 제의 온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글쎄, 저쪽에서 자꾸 언론을 통해서만 (유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고) 그렇게 하고 우리한테 제의 온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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