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암담… 좌절… 이제 정치적 역할 없다”

  • 입력 2007년 12월 29일 0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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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전현직 대통령비서관급 이상 모임인 ‘청우회(靑友會)’ 회원 및 현직 참모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여 분간 열린우리당 해체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단순히 ‘노무현 정당’이 아니라 지역당에서 정책당으로, 전국당으로 가는 저의 도덕적 가치였다. 제 모든 정치적 자산을 갖다 바친 정치적 가치였다”며 “열린우리당이 형체도 없이 해체돼 전략적 비전, 근거, 가치가 없어져 버렸다. 정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한국 정치의 앞날에 대해 “암담하다”며 “열린우리당이 있었더라면 앞으로 도울 일이 있고, 의지도 가질 수 있었겠지만 (퇴임하고) 고향으로 돌아가서 할 일이 없어져버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을 갖고 돌아간다. 아무런 희망 없는 답답함을 갖고 임기를 마친다. 이제 (저의) 정치적 역할은 없다”고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청우회’에 대해 “앞으로 정치적 비전을 갖지 말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정치 조직화하지 하지 말라’는 당부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권 초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문희상, 유인태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인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기숙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참평포럼 활동 중단 선언▼

노무현 정부의 전현직 인사들이 참여해 만든 ‘참여정부평가포럼’이 28일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참평포럼은 이날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시도 참평 확대 연석회의’를 열어 4월 27일 발족 이후의 활동을 평가한 뒤 이렇게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참평포럼 활동중단 선언

노무현 정부의 전현직 인사들이 참여해 만든 ‘참여정부평가포럼’이 28일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참평포럼은 이날 오후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시도 참평 확대 연석회의’를 열어 4월 27일 발족 이후의 활동을 평가한 뒤 이렇게 밝혔다.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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