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수도권 '집중유세'… "갈아보자 아우성"

  • 입력 2007년 12월 13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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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3일부터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전날까지 자신의 지지세가 강한 영남과 충청권을 돌며 이명박 후보 지원을 호소했던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와 인천 지역을 찾아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도 유세장마다 수백 명의 지지자들이 모였으며 인천 계양구 병방시장 유세에서는 환자복 차림으로 유세장에 나온 지지자도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유세에서 "이제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과거로 가느냐 미래로 가느냐, 이 정권에 계속 나라를 맡길 것이냐,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냐가 여러분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국에서 못살겠다 갈아보자고 아우성"이라며 "이제는 바꿔야 한다. 이번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그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활력 넘치는 새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세계 속에 당당한 선진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고 그 꿈을 이루는 출발점이 바로 정권교체"라며 "대통령 선거는 집권세력 전체를 바꾸는 선거이고 나라의 진로를 바꾸는 선거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교체하고 온갖 굴레를 확 풀어 국민이 갖고 있는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맹형규 이경재 안명옥 이혜훈 송영선 서상기 한선교 유정복 의원 등이 동행했다.

박 전 대표는 14일 예정됐던 경기 남동권 유세 일정을 취소, '검사 탄핵안' 표결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신당 간의 대치가 예상되는 국회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인 15일엔 서울 강남권에서 지원 유세를 하며 16일과 17일에는 충북과 부산·울산을 방문해 막판 지원 유세를 계속한다.

한편 박 전 대표측은 허경영 경제공화당 후보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박 전대표와 혼담이 있었다'고 거듭 주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재원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허씨가 박 전 대표와 청와대에서 결혼하겠다는 등 허무맹랑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데 그런 사실도 없고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지난 11월초 서울 남부지검에 박 전 대표 명의로 허씨를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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