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과반 지지받는 대통령 되고 싶다"

  • 입력 2007년 12월 10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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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0일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동서를 가로질러 국민의 과반수 이상 지지를 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밤 KBS 선거방송연설에 앞서 미리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대통령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경제살리기에 매진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어렵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리더십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경제가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국민의 활력이 넘치는 나라는 모두 리더십이 펄펄 살아 있는 곳으로, 이제 대한민국에도 세계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의 발목을 잡고 음해하면서 정권을 잡으려는 그런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기겠느냐, 법도 아랑곳하지 않고 인신공격에만 열중해 국가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미래를 맡기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눈은 저 세계로 향하고 발은 철저히 현실에 붙박고 일을 하겠다. 실사구시와 실용주의를 실천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문제를 만드는 리더십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리더십"이라며 "기업과 행정경험을 살려 '일 머리를 아는 대통령'이 될 것이며, 의욕만 앞세워 이것저것 벌렸다가 감당도 못 하고 예산만 낭비하는 그런 우를 결코 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올해부터 시행된 대학 수능등급제를 둘러싼 혼란과 관련해 "변별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혼란만 가져다 준 수능등급제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학입시를 보면서 다시 한번 교육개혁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입시를 단계적으로 자율화하고 학생선발 기준을 다양화하는 쪽으로 가야만 이런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해 "초동 대처만 제대로 했어도 사태가 이렇게까지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을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고 복구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정부도 부디 임기 말에 다른 것에 신경 쓰지 말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밖에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에 대해 "며칠 전 흉측한 범행을 저질렀던 총기탈취범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면서 "나라를 지키다 유명을 달리한 박영철 상병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몸으로 총기탈취를 막다가 중상을 입은 이재혁 병장도 하루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의 아이들을 잃는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군 안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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