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항상 원칙과 신의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밤 자신의 미니홈피 인사말(사진)을 ‘항상 원칙과 신의를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로 바꿨다. 9월 30일 ‘알차고 보람된 10월이 되시기 바랍니다’라고 올린 뒤 한 달 반 만이다.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가 12일 이회창 전 총재를 비판하고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 원칙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에서 이 인사말을 올렸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측근은 “14일 아버지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90회 생일을 맞아 경북 구미 생가를 다녀온 후 초심을 가다듬는 차원에서 인사말을 바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새 인사말과 함께 동생 지만 씨의 아들인 조카 세현 군의 사진 두 장을 올리고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세현이의 재롱을 보고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며 부친과 조카에 대한 각별한 정을 표시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