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직원들 ‘열차표 장사’

  • 입력 2007년 10월 23일 03시 03분


코멘트
코레일(철도공사) 직원들이 명절을 앞두고 공금으로 열차표를 대량으로 사 뒀다가 지인 등에게 판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선미(참주인연합) 의원은 22일 코레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모 역장이 역의 공금인 보관금으로 추석 승차권을 산 후 이 중 110만 원은 갚았으나 272만 원어치(65장)는 계속 보관하다가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다른 역과 본부의 한 팀도 각각 259만 원어치(59장)와 372만 원어치(90장)의 열차표를 공금으로 발권한 뒤 승차권 값 일부를 미납했다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적발된 3건은 공금을 사용한 경우지만 직원들이 개인 돈으로 사재기한 뒤 되판 사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열차표를 미리 사 둔 것은 직원들이 개인 용도로 재판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관 기관이나 지인들의 부탁을 받고 미리 확보한 것”이라며 “적발된 직원들은 이미 정직과 경고 등 징계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