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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21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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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CEO 출신답게 '현장승부 원칙' 따라 최근 당협위원장들에게 '동(洞)별 득표전략'까지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앙선대위가 지휘하는 '공중전' 못지않게 지방조직 중심의 '지상전'에도 전투력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이 후보는 최근 이방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조직책임자들이 연말 대선 전략에 대해 총괄적으로 보고하는 자리에서 "동네마다 철저하게 챙기라"는 '특명'을 내렸다는 것.
이에 따라 당 선대위와 조직국은 각 시도당에 광역권별은 물론 당원협의회별, 동별 유권자 수와 과거 득표율, 올해 대선 득표 목표치 등을 제시하도록 하고 취약지역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령 서울시당 위원장인 공성진 의원(강남을) 지역구의 경우 대체로 한나라당 지지층이 두텁지만 개포 3,4동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판단 하에 이들 '동네'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
이와 함께 광역권별로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필승결의대회인 '국민성공 대장정' 일정에 맞춰 지역별 세부공약을 제시함으로써 '일 잘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130만 명 수준인 당원 수를 선거전까지 50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정하고 대대적인 당원 모집운동에 나서기로 했으며 동시에 당원 50만 명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이른바 '이명박 마을전도사'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대위는 다음주부터 한국갤럽 등 3개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243개 지역구별로 '제2차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 지난달 실시한 1차 조사와 비교해 성적표를 내는 한편 막판 선거 전략 마련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연령대로는 상대적으로 취약층인 20,30대 유권자들에 대한 '특별 관리'에 나섰다. 최연소 국회의원인 김희정 의원이 팀장인 '20,30기획팀'을 선대위 별동대 형식으로 운영해 젊은층 표심잡기 대책을 세우고 있다.
20,30기획팀은 최근 20대, 30대 유권자들의 성향분석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대학생, 취업준비생, 신혼부부, 386세대 등으로 구성된 가칭 'IMB서포터스'를 모집하고 있다. 'IMB'는 '나(I)' 혹은 '동일시(Identification)'의 의미로 이 후보(MB)와 젊은 유권자들이 동질감을 갖게 한다는 의미다.
정책공약도 젊은층의 관심도가 높은 휴대전화 요금인하, 취업대책 등 '맞춤형'으로 준비하고 20,30 대변인단 모집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종복 제1사무부총장은 21일 "가능하면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을 일일이 만나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라며 "주로 '말보다 일 잘하는 대통령', '네거티브 한방은 헛방' 등을 구전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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