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 핵확산도 핵무기만큼 중요”

  • 입력 2007년 10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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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응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핵 확산을 중지하고 (핵)무기를 공개하며 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우리는 만약 북한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응당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북한과 시리아 간의 핵 커넥션 의혹을 묻는 질문에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채 “북한의 핵 확산 문제는 핵무기만큼이나 중요하며 이 역시 6자회담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의 불능화와 전면 신고를 약속한 것과 같이 핵 확산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최선의 방안은 6자회담이지만 외교는 결렬될 경우 대가가 따라야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이란에 대한 무력 공격을 반대한다’며 이란 측을 감싸고 나선 데 대해서도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란에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길 원한다고 선언한 지도자가 있다”며 “나는 사람들(세계 지도자들)에게 ‘제3차 세계대전을 피하려면 이란이 핵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지식을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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