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임채진씨 내정…田감사원장 연임 확정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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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3일 임기가 끝나는 정상명 검찰총장 후임에 임채진(55·사법시험 19회·사진) 법무연수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또 감사원장은 전윤철 현 감사원장의 연임(連任)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의 인선을 논의한 뒤 노무현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새 검찰총장으로 유력시되는 임 원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부 검찰1과장과 검찰국장을 거친 기획통이다.

지난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일심회 간첩단 사건’을 지휘했다.

전 원장의 연임은 새 인물을 찾기 어려운 데다 청문회와 국회 임명동의 과정에서의 논란, 한나라당과의 마찰 우려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전 원장의 후임으로 원장 대행을 맡을 감사위원들도 11월과 12월 차례대로 4년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예정이어서 감사원 최소 구성 요건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돼 대행체제가 될 수 없다”며 “감사원장은 1차례에 한해 중임(重任)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임기제 공직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 임명을 강행할 경우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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