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민주당 주자 TV토론회 조순형-이인제에 공격

  • 입력 2007년 9월 1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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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 찬성하고 보수집회 왜 갔나” “국가 생존전략 고려”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는 ‘2강’으로 분류되는 조순형 이인제 의원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김민석 전 의원은 “조순형 후보는 이라크 파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했지만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원칙 문제를 거론했고 보수진영 집회에도 참석한 전력이 있다. 이런 정체성으로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조 의원은 “나의 정책노선은 국익과 국가 생존전략을 고려한 것으로, 민주당 정체성과 상치되지 않는다”고 맞받았다.

김 전 의원이 “당적을 바꾼 것보다 자신의 노선을 바꾼 것이 더 문제라고 본다.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 북핵 위기 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조업 일시 중지 등을 요구한 건 모순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저는 일관된 정치노선을 지켜왔으며 단 한 번도 타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햇볕정책이 성경은 아니다.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할 때는 엄중한 메시지를 그쪽에 보내는 것이 전략적으로도 맞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신국환 의원이 “6선 의원이라 정치에서는 중심을 잡고 있지만 경제문제 해결에는 신뢰를 보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하자 조 의원은 “모두가 경제대통령, 교육대통령 식으로 포장하는데 저는 ‘그냥 대통령’을 하겠다. 경제 분야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 대통령은 건전한 상식과 판단력이 있으면 된다”고 받아 넘겼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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