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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3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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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직 사임이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인가.
“사의 표명은 6월부터 나온 얘기고, 복잡한 의전 문제를 후임자에게 인계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나와 관련된 수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진작 사표를 내지 않았겠나.”
―건설업자를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 소개할 때는 그 ‘속셈’에 의문이 없었나.
“그때 신중했어야 하는데 신중하지 못했던 것은 잘못이다. 당시 내가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특수 신분’이라는 것을 생각했어야 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립 서비스’ 정도 할 것으로 여겼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정 전 청장도 부담이 되긴 했을 것 같다. 그 점은 변명의 여지없이 잘못이다.”
―단순히 ‘소개자’에 그쳤겠느냐는 의혹이 있다.
“그렇다고 이렇게 사람을 파렴치범으로 몰아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날 저녁 식사자리는 정 전 청장이 ‘밥이나 한번 같이 먹자’고 해 갔는데 김 씨가 함께 있어서 상당히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다. 내가 설마 뇌물을 주고받으라고 밥자리를 만들었겠나.”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언론에 제기된 의혹만 갖고 이번 사건을 단정 지으며 인신공격을 하거나, 정치공세를 취한다면 나도 하나의 인격체인 만큼 단호히 대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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