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원내대표 안상수 사실상 확정

  • 입력 2007년 8월 26일 16시 13분


한나라당의 새 원내대표로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3선의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사실상 확정됐다.

나경원 대변인은 26일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면서 "지금으로선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새 원내대표로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7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안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들의 동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남 마산 출신인 안 의원은 사시 17회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검사로 유명하며, 검사와 인권변호사를 거쳐 15대 총선 때 정계에 입문해 이회창 전 총재 특보와 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당 공작정치투쟁위원장이기도 한 안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이명박 대선후보 일가 개인정보 열람 및 검찰의 `도곡동땅' 수사결과 발표에 강력히 항의하는 등 사실상 이 전 시장의 우군역할을 해 왔다.

`친이' 성향의 안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게 되면 당 지도부는 `이명박 친정체제'의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와 함께 사실상 `투 톱'으로 불리는 원내대표는 원내전략을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로, `이명박 국정감사장'이 될 이번 정기국회에서 범여권의 공격을 막아내는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재선의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이 출마했으며, 27일 의총에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한편 안 의원이 원내대표로 자리를 옮기면 후임 법사위원장에는 재선의 최병국 의원(울산 남갑)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도 경선과정에서 이 전 시장을 지지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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