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첫 경선 개표… 권영길 1위

  • 입력 2007년 8월 25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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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오른쪽)이 24일 제주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첫 전국 순회경선 제주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두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오른쪽)이 24일 제주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첫 전국 순회경선 제주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두 손을 들어 당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전국 순회경선 첫 개표 지역인 제주에서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4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민노당 17대 대선 후보 제주선출대회에서 권 후보는 전체 유효 투표자 627명 중 234표를 획득해 197표를 얻은 노회찬 후보와 196표를 얻은 심상정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0일부터 닷새간 진행된 제주지역 투표는 민노당 당원 가운데 3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권자 699명 중 628명(온라인 49명, 오프라인 579명)이 참여해 89.84%의 투표율을 보였다.

제주지역 당권자 699명은 전국 당권자 5만117명의 1.39%에 불과하지만 지역순회 경선의 특성상 초반 투표 결과가 다른 지역 투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후보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민노당 경선은 대선에 3번째 도전하는 권 의원과 TV 토론회에서 입심을 발휘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노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는 가운데 노동운동 25년 경력의 ‘정책통’ 심 의원이 뒤를 쫓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그러나 1차 경선에서 1위가 과반수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1, 2위 후보가 다음 달 10∼15일 결선투표를 벌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쉽지 않은 상태다.

당내에서는 이날 제주에 이어 25일 광주 전남, 26일 대구 경북 경선이 초반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은 29일 대전 충남, 31일 전북, 다음 달 1일 부산 등으로 이어지며 전체 당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9685명), 경기(8429명), 인천(3837명)은 다음 달 9일 경선을 치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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