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캠프 "우세 지역 투표율 높아…분명 이긴다"

  • 입력 2007년 8월 19일 2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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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측은 19일 오후 8시 투표가 마감되자 "이기는 게 틀림없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특히 우세지역으로 점치는 대구·경북과 강원·충청 등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인 서울과 호남 등에서는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을 기록하자 반색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후보와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거두어 들인 표를 캠프가 어느 정도는 성공적으로 지켰으므로 승리를 확신한다"며 "다만 이명박 후보 캠프처럼 수치를 대면서 승리를 말하는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참여한 투표자들에 대한 결례이므로 말씀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그래도 굳이 어느 정도 차이인지를 말하라고 요구한다면 94%정도를 개표한 시점에서 박 후보의 승리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남아 있는 표를 전부 이 후보가 가져간다고 해도 판세는 뒤집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6% 포인트 이상의 승리를 장담했다.

박 전 대표 여의도 선거사무소에는 이날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출근해 중앙선관위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투표율과 현장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 전 대표는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 나와 기자회견을 마친 뒤 1년여 같이 고생한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

캠프에서는 2시간 마다 발표되는 투표율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나오자 오후부터는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캠프 관계자는 "어차피 대의원의 투표율은 고정돼 있으므로 전반적인 투표율이 올랐다는 것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한 국민참여선거인단의 참여가 높았다는 의미"라면서 "결국은 직접 투표인단에서 이 후보를 눌러 기적 같은 승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일반 여론조사 추이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안테나를 세우며 치열한 정보전을 펼치기도 했다.

한때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 전 대표가 이 전 시장을 6 대 4의 비율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지자 캠프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모아온 조각 정보를 맞춰보며 삼삼오오 모여 낙승을 점쳤다.

또 일반 여론조사 마감 결과 이 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20¤30대 층에서 40명에서 최고 200명까지 샘플을 못 채운 것으로 드러나자 "전체적으로 1% 포인트를 좌우하는 사안"이라며 반겼다.

한편 투표장에서 기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는 `투표 매수행위'로 간주하고 강경대응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이 후보 측근 의원이 추천한 대의원임이 분명히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작극 운운하는 것은 (이 후보가) 10여년 전 선거법을 위반한 다음 위증을 교사한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라면서 "도대체 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 직을 탐내는지 이 후보는 자성의 질문을 해보라"고 비판했다.

또 김무성.이혜훈.최경환.송영선 의원 등은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명선거를 주관해야 할 선관위에서 기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돌려줬다. 이러면 증거인멸이 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조치를 내린 이 모 사무관을 부정행위 조장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대변인도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매표행위다. 배후세력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면서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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