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완주’ 마침표 찍다

  • 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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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17일 서울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모든 공식 행사를 마무리짓고 19일 투표일을 맞는다.

지난달 21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번 경선은 한나라당 사상 처음 전체 대선주자 중 지지율 1, 2위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치열한 맞대결을 벌인 실질 경선이었다는 데 의미가 크다.

특히 선거운동 막판에 ‘빅2’ 후보 캠프가 ‘필패론’ ‘후보사퇴론’ 등을 내세우며 네거티브(음해, 비방)에 몰두해 비판을 받았으나 결국 ‘탈당설’ ‘분당설’ 등을 불식시키며 경선을 완주했다는 의미도 작지 않다.

이 과정에서 경선 규칙에 불만을 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3월에 탈당했지만 정당 사상 최초의 후보 검증청문회와 순회 정책토론회(4회)를 개최했으며 13차례의 전국 합동연설회를 열어 경선 흥행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촬영: 이종승 기자

한나라당은 19일 0시 한 달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감한 뒤 이날 18만5189명의 대의원(20%) 당원(30%) 일반국민(비당원·30%) 선거인단의 현장투표와 일반인 여론조사(20%)를 실시한다.

이어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한 뒤 당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이 전 시장은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각종 수모와 고통, 음모, 공작 속에서도 내가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이 지켜줬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압도적으로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촬영: 이종승 기자

그는 “도곡동 땅이 어떻다, BBK가 어떻다 하는데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나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고 강조한 뒤 “(내가 승리하면)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어느 쪽에 있었든지 하나가 돼 포용해 나가겠다”며 ‘대화합’을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부패와 구태의 과거로 돌아가겠는가, 박근혜와 미래로 가겠는가. 본선에서 무너질 후보를 선택하겠는가, 끄떡없이 승리할 박근혜를 선택하겠는가”라며 “이틀 후 혁명을 일으켜 달라. 국민이 보고 싶어 하는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가 조작으로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 BBK가 누구의 회사인가. 도곡동 땅이 누구의 땅인지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뒤 “박근혜에게는 아버지, 어머니의 DNA가 피 속에 흐르고 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해 몸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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