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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8월 1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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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고통 받았지만 朴캠프 찾아 오해-앙금 풀것▼
서울시장 재직 시절 청계천을 복원하고, 대중교통을 개편할 때 도와주신 서울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지난해 서울시장을 마치면서 한 30대 어머니가 내 손을 잡고 “서울 살면서 처음으로 세금 내는 게 아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제 대통령을 마친 뒤 국민에게서 ‘대한민국에 사는 게 자랑스럽다’는 말을 듣고 싶다. 나는 기업의 말단 사원에서 시작해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로 샐러리맨의 신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서울의 신화를 만들었듯이 이제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겠다.
국정에 실패하고 서민들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몬 이 정권에 다시 한 번 정권을 주겠는가? 이제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 누가 이 정권을 찾아올 수 있느냐. 나 이명박이 할 수 있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면 세상이 달라진다. 경제가 확실히 달라진다.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끊임없는 음해와 공작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 정권이 국가정보원 국세청 검찰까지 앞장세워 제2, 제3의 김대업을 지금도 만들고 있다.
BBK가 어떻다고?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 새빨간 거짓말이다. 나는 그러한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느냐.
나를 이 경선에서 떨어뜨리려는 세력이 있다. (정권이) 왜 이명박을 두려워하겠느냐. (범여권이) 본선에서는 도저히 이길 수 없기 때문에 나를 경선에서 떨어뜨리려는 공작과 음모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끄떡하지 않는다. 수모와 고통, 음모, 공작 속에서도 내가 지지율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국민과 당원이 나를 지켜 줬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대화합을 하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 비록 내가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받았지만 그것을 뛰어넘고 우리 모든 후보가 하나가 돼 정권 창출을 해 나가겠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갈라진 당을 수습하기 위해 박 전 대표를 찾아가고 그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과 오해와 앙금을 풀 것이다. 그리고 내 공약과 당의 공약을 서로 비교 조율해 이른 시간 내에 당을 대선 체제로 바꾸겠다.
나는 진정 대한민국을 위해 온몸을 바쳐 일하고 싶다. 누구나 공약과 정책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차피 당선될 이명박을 압도적으로 밀어 주기 바란다.
정리=이승헌 기자 ddr@donga.com
▼부모님의 DNA가 내 안에…대역전 드라마 만들어달라▼
이틀 후 여러분은 이 나라의 운명과 한나라당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본선에서 무너질 후보를 택할 것인가, 끄떡없이 승리할 박근혜를 택할 것인가. 가슴 조마조마하며 4개월 동안 선거 치르겠나, 여유 있고 당당하게 승리를 기다리겠나.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보다 열린우리당의 노무현 대통령이 낫다고 한 사람을 선택하겠나,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박근혜를 선택하겠나.
이 정권,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사흘 후 우리 후보가 결정되면 그 순간부터 이 정권은 장장 120일 동안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공격해 올 것이다. 우리 중에 누가 후보가 되어도 이긴다? 그건 착각이다.
도곡동 땅이 누구 땅이냐? 검찰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알고도 왜 덮고 있나? 만만한 상대가 후보로 뽑히는 날만 기다리고 있다. 주가 조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 BBK는 누구 회사인가. ‘제2의 김대업이다. 정치공작이다’ 아무리 외쳐봐야 서류 한 장만 나오면 어쩔 수 없다. 음모론만 외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5년 전 대쪽 같은 깨끗한 후보를 내고도 지고 말았다. 그런데 차명보유에 위장전입에 위증교사에 금품살포에 거짓말까지,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면 무슨 수로 막겠나. 거짓이 승리하는 게 한나라당인가. 거짓으로 한나라당이 과연 집권을 할 수 있나. 애국심과 애당심으로 지금 바로잡아 달라.
(내게) ‘왜 그렇게 싸우냐’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명박 후보가 아니라 우리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모든 것들과 싸웠다. 나는 독해진 게 아니라 강해졌다. 개인 승리가 아니라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강해졌다.
정권교체를 해야 경제도 살리고 나라도 살린다. 나 박근혜는 자신 있다. DNA 검사를 해 볼 필요도 없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DNA가 피 속에 흐르고 있다.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 여러분 지역의 위원장이 공천 협박을 받고 줄 세우기에 시달리고 뒤로는 금품이 오가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천막당사에서 한나라당을 살려낸 여러분의 순수한 열정을 믿는다. 당원 여러분의 애당심과 애국심을 믿기 때문에 나는 승리를 확신한다.
정리=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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