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비핵·개방·3000구상’ “北서 관심… 자료 요청해”

  • 입력 2007년 8월 13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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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3000구상’에 관한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11일 SBS TV 합동토론회에서 “북한에서 (비핵·개방·3000구상에) 관심을 갖고 비공식적으로 자세한 자료를 보내 달라고 했다. 관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대북정책에 관해 질문했던 원희룡 의원은 “북한에서 자료를 요구했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의 ‘비핵·개방·3000구상’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의 길로 나오면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이 3000달러가 되도록 지원을 하겠다는 것.

이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이 구상을 발표한 직후인 3월경 중국 베이징에 있는 소식통을 통해 북한 측이 자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올해 초 “올해 대선을 계기로 매국적인 친미반동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 있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선동하는 등 한국의 대선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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