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설문 “박관용 중재안 강행”

  • 입력 2007년 8월 10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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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설문을 이른바 ‘박관용 중재안’ 방식으로 확정해 설문조사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은 9일 통화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수용 여부와 관계없이 경선위가 결정한 중재안대로 여론조사 설문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의 중재안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다음 4명 중 누구를 뽑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이다. 이는 이 전 시장 측이 요구하는 선호도 방식(누가 후보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과 박 전 대표 측이 주장하는 지지도 방식(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나)을 혼합한 것이다.

이 전 시장 측과 박 전 대표 측은 여전히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이 강행한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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