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 외교부 당국자 문답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0명 정도가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경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됐을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 주 아프간대사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여러 정황으로 봐서 (피랍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리핑 내용과 일문일답

◇브리핑

오늘 오전 10시경에 아프간에서 한국인들이 납치됐을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주아프간 대사관 그리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외교부는 잠정적으로 대책본부(2차관 본부장)를 설치하고 아프간 대사관에는 현장지휘본부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지금까지 확인 결과, 공식적으로 확인은 안됐지만 여러 정황으로 봐서 사실일 가능성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되면 다시 설명드리겠다.

다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매뉴얼에 따라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가려고 한다. 아프간에는 우리군과 동맹군이 파견돼 있고 그런 경로를 통해서도 협력해 파악하고 있다.

◇일문일답

-피랍 한국인이 20명인가?

"첩보에 따르면 20명 정도인 것 같고 한국인 만인 것 같다."

-여러 정황 상 실종 아닌 피랍이 맞는가?

"정황 정보는 말하기 어렵고 정황을 분석하고 판단한 결과 납치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이라는 첩보라면 어디 소속이고 어떤 사람인지?

"정보를 갖고 있는데 정확히 지금 말할 단계는 아니다."

- 납치단체는 탈레반인가?

"모르겠다."

- 어느 지역에서 납치됐다는 첩보인가?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버스로 이동하던 중 도로 상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

- 납치된 시점은…?

"정확히 모르겠다. 서울 시각으로 어제 저녁 늦게인 것 같고 현지시간으로는 어제 오후쯤이다."

- 여성도 포함돼 있나?

"여성도 포함된 것 같다."

- 교민 대책은…?

"피랍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므로 아프간에 입국 계획 중인 사람에 대해 입국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강제할 수단이 없기 때문에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현재 아프간에 가 있는 몇 개 팀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아프간을 출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아프간 상주 한국인 수는…?

"상당한 수가 아프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디지털뉴스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