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목희 “범여권 ‘컷오프’ 불가피…문국현 빠질 수도”

  • 입력 2007년 7월 10일 11시 29분


이목희 의원. 연합
이목희 의원. 연합
국민경선추진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열린우리당 탈당파)은 10일 단일 오픈프라이머리(국민완전참여경선제)를 실시하기에 앞서 군소후보를 걸러내는 ‘컷오프(예비경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민사회진영 대선후보로 물망에 오른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에 대해서도 “아직 예비경선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대선 출마 결단을 더 이상 미루면) 참여하지 못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8월 중순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뉴스레이더에 출연해 범여권 대선후보 난립과 관련해 “지금 13명인데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대로는 TV토론이나 정책토론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비 ‘컷오프’를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각 후보 측 대리인들이 참석하는 경선 규칙 모임에서 이미 ‘컷오프’ 실시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며 “하나의 방식을 쓸지, 복합 방식을 쓸지는 더 논의해봐야 하지만 상당히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컷오프’ 기준으로 여론조사를 적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별력이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경선 일정상 문 사장이 참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경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법으로 정해진 일정을 역산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훌륭한 후보가 있다 해도 그 후보 때문에 일정을 마냥 늦출 수는 없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방점이 옮겨진 것으로 본다”며 “통합민주당 지도부를 겨냥한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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