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盧, 자기가 못하는건 다 턱도 없다해” 朴 “우물 잘파야”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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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盧대통령, 자기가 못하는건 다 턱도 없다고 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9일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시도 경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가 못하는 것은 다 ‘턱도 없다’고 한다”며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 전 시장은 “광복 이후 (참여정부 출범 전까지는) 140조 원 빚(국가 부채)이 있었는데 (참여정부 출범 이후) 300조 원이 됐다”며 “세계기록인데도 (노 대통령은) 눈도 깜짝 안 한다. 세금 올리는 것을 겁 안 낸다. 이는 그 전에 세금을 안 내봤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세금을 깎아 달라고 요구했더니 노 대통령은 ‘이명박이 세금 깎아 달라는 것은 턱도 없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재산 검증 논란과 관련해 “내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한 적 없으며 그런 부도덕한 짓 하고 살지 않았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촬영 : 이종승 기자

이에 앞서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부동산 관련 세 부담 완화 등 조세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감면 △부동산 취득·등록세 통합 후 세율 인하 △주택 대출 및 교육·의료비 소득공제 한도 확대 등이 주요 내용이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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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최고 애국은 정권교체…우물 끝까지 잘 파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울산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요즘 최고의 애국은 정권 교체다. 대한민국의 꿈과 국민의 운명이 정권 교체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우물을 팔 때 아흔아홉 길을 팠지만 마지막 한 길을 못 파 물을 못 낸다면 그 우물을 버리게 되는 만큼 마지막 한 길을 잘 파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어머니를 흉탄에 잃고 청와대에서 아버지를 도왔던 젊은 시절을 떠올린 뒤 “바쁜 꿀벌은 슬퍼할 새도 없다. 2004년 당 위기와 지방선거 때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들을 극복하면서 위기에 강한 여자가 됐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울산도 이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가져야 한다. 해안을 따라 인프라를 구축해 U자형 개발을 하고 울산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울산의 소망인 국립 울산대 설립도 매년 차질 없이 지원해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촬영 : 신원건 기자

박 전 대표는 이어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서 “부산 경남을 중심으로 동남권에 대규모 경제권을 이뤄야 한다”며 “동남권 경제권은 전 세계와 교통이 통해야 한다. 나에게 기회가 주어지면 즉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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