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필 “호남, 이명박 지지 경제발전 기대 반영된 것”

  • 입력 2007년 7월 9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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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대변인동아일보 자료사진
유종필 대변인
동아일보 자료사진
통합민주당이 검증과 관련해 법정공방까지 내몰린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9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호남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범여권 후보보다 높게 나오는 최근 여론조사와 관련해 “이 전 시장에 대한 호남민의 경제 발전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그만큼 이제 호남에서도 한나라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배척하고 한나라당 반대 깃발만 든다고 해서 무조건 지지하지는 않는다”며 “이것은 좋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유 대변인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미는 이명박 후보가 호남에서 박근혜 전 대표보다 2배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홍사덕 전 의원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YS가 민다고 호남에서 지지하지 않고 YS가 반대한다고 지지하는 식의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며 “YS나 DJ가 아니라 지역민들이 각자 대권후보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에서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YS나 DJ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라 ‘경제 지도자’의 이미지를 지닌 이 전 시장에 대한 호남민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유 대변인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올 대선에서의 호남 몰표 가능성’에 대해서 “포퓰리즘이자 지나친 강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민주 대 반민주 구도 하에서 호남은 민주 진영에 몰표를 던졌다. 그것은 최초의 정권교체도 가져왔다. 그러나 현 상황의 모든 것을 민주 대 반민주 또는 한나라당=전쟁세력, 반대편=평화세력이라는 식으로 몰아붙이는 구도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다고 해서 전쟁이 일어나겠느냐.”

그러면서 그는 “반한나라당 깃발을 든다고 (호남에서) 무조건 지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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