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新중도'로 중통령 되겠다"

  • 입력 2007년 7월 3일 13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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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김동주 기자

범여권 대선주자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3일 출마 선언식을 갖고 대권주자로서의 공식 행보에 들어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출마선언 행사에서 `중산층과 통하는 대통령', `중소기업과 통하는 대통령', `중용의 정치로 통합력을 발휘하는 대통령' 등 `3중(中)주의'를 주장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가려운 데를 긁고 막힌 데를 뚫어서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겸손하고 품격있는 대통령이 필요한 때"라며 "과거의 제왕적 대통령 시대와 비교되는 `중통령'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만능주의와 신우파 정치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고 전통적 좌파도 대안이 될 수 없다"며 "생산과 복지가 상생하는 신중도 정치가 한국 사회의 미래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는 만큼 새 시대를 여는 신중도의 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포용과 통합으로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10년의 열매를 따고 국민과 함께 나누는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며 "중도의 길이야말로 세대갈등, 지역갈등 등 분열,투쟁을 넘어 모두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탄탄한 중앙로"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는 평범한 월급쟁이 출신"이라며 "독재정권 대통령의 딸도 아니고 대기업의 이권과 정보를 이용해 수천억의 재산을 축적한 사업가도 아니다"라면서 "삽질로 운하를 파자는 주장은 미래전략이 될 수 없으며 21세기의 주역은 토목공사 시대의 주역과는 달라야 한다. 대운하, 페리 같은 건설투자, 물적 투자가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박근혜 두 주자를 비난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 전 65%에 달했다가 10년 만에 50%대로 내려앉은 중산층을 임기 5년 내에 70%로 끌어 올리겠다"면서 "대륙으로, 우주로 뻗어나가기 위해 5공 정권 때 사실상 포기한 항공우주산업을 21세기 꿈의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까지 한국인을 달나라로 보내는 `2025년 드림스페이스 프로젝트' ▲남북.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 개최 및 2020년 한반도 경제공동체와 동북아평화 에너지 네트워크 구축 ▲유망 중소기업 상속세 탕감 등의 세부공약도 발표했다.

행사에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장영달 원내대표를 비롯해 탈당파, 통합민주당 등 범여권 현역의원 70여명을 포함, 정치권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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