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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2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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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쿄(東京)에서 한국으로 온 힐 차관보는 11시22분 오산기지를 출발했으며 낮 12시30분경 평양에 도착했다.
한 소식통은 "힐 차관보는 북한에서 6자회담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을 만나 2·13 합의 이행 문제, 북·미 관계정상화 문제 등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6자회담의 진로를 막아온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된 상황에서 이뤄진 힐 차관보의 전격 방북은 북핵 2·13 합의 이행과 북·미 관계 정상화 논의에 중대한 전기를 마련할 전망이다.
힐 차관보는 22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측 인사들과 2·13 합의 상의 핵시설 폐쇄·봉인 절차를 협의하는 한편 연내 불능화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6자회담의 최종 목적인 한반도 비핵화 및 북미 관계 정상화 등에 이르는 과정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힐 차관보는 방북 일정을 마친 뒤 22일 서울로 돌아와 방북 결과를 설명한 뒤 일본을 경유해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에는 성 킴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탐 기본스 차관보 보좌관이 동행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해 6월 BDA 문제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을 당시 힐 차관보의 방북을 초청했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힐 차관보의 방북은 미국의 현직 6자회담 수석대표로는 처음 이뤄지는 것이다.
앞서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한을 방문했으며 최근에는 올해 4월 빅터 차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방북했다. 2000년 10월에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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