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두언 최경환 곽성문 의원 윤리위 회부

  • 입력 2007년 6월 8일 03시 02분


코멘트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박관용 경선관리위원장, 안강민 검증위원장,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7일 회동을 갖고 ‘이명박 전 시장 X파일’ 검증 공방을 주도한 이 전 시장 측 정두언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측 최경환 곽성문 의원을 당 윤리위에 회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검증위를 유명무실하게 하는 첫 케이스이므로 반드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동영상 촬영 : 이종승 기자

윤리위에 회부된 정 의원은 “이 전 시장을 욕하고 다닌 사람을 나쁘다고 한 것까지 싸잡아 문제가 있다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반발했다. 박 전 대표의 한선교 대변인도 “곽 의원 사태는 정 의원의 도발적 언동에서 비롯됐으며 최 의원은 주간지 보도의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것뿐”이라며 윤리위 회부 결정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증과 관련해 지나친 정치 공세로 당에 이적행위를 해 윤리위에서 경고를 받는 의원은 당이 책임지고 내년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배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라는 시대정신을 좀먹는 소나무재선충 같은 그런 암적 존재들이 나타나 순수한 검증행위를 오도할 경우 소매를 걷어붙이고 솎아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윤리위 회의 후 “앞으로 검증 공방이 다시 시작되면 누구든지 윤리위에 직권 회부해 징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훈 기자 taylor5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