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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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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공방 거센데▼
재산 명의신탁 주장 전혀 근거없어
병 있는 줄 모르고 입대했다 돌아와
치료 위해 軍에 남겠다고 말하기도
○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
―이 전 시장이 친인척 이름으로 80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명의 신탁해 관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터무니없는 이야기다. 이렇게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을 가지고 검증하겠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난 그렇게 살지 않았다.”
―김경준 씨가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이용한 자산관리회사 BBK와의 관련설도 나온다.
“그렇게 무책임한 이야기를 마구 했다가 나중에 ‘아니면 그만이다’라는 식으로 하는 건 공당에서 할 일이 아니다. 검증은 공식기구를 통해서 해야 한다. 그게 원칙이다.”
―이 전 시장이 대선 후보가 돼 범여권 후보와 1 대 1로 대결할 경우 네거티브 공세를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 있지 않나.
“사람들이 기업에 있으면 부동산 투기를 많이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대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되면 기업이 사생활을 관리하기 때문에 검증장치가 굉장히 엄격하다. 내가 건설회사 사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회사가 서울 강남을 개발할 때 우리 그룹 간부들이 공동으로 땅을 산 것을 알고 적절한 보상을 한 뒤 모두 회수했다. 결정적인 결격 사유가 있는데 감춰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병역 면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나도 군대(복무)에 결격 사유가 있는지 모르고 훈련소에 갔다가 병(기관지확장증) 때문에 되돌아왔다. 누가 나보고 백을 썼다는데, 백 쓸 힘도 없고.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군대에 남아 있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군의관에게 군대에 남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대업 몇 사람 나와도 나에게는 안 통할 것이다. 신체검사 기록도 있고 나와 함께 입대했던 사람들이 증인이다.”
▼대운하 왜 하려는지▼
먹을 물 계속 줄어… 대운하가 그 대안
강바닥 준설하면 수질 되레 개선 가능
당선되면 정식으로 환경평가 받을 것
○ “대운하는 21세기형 미래사업”
―대운하 공약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첫째, 수질 보전 등 환경 복원과 수자원 보호다. 강물이 계속 오염돼 먹을 수 없는 단계까지 가고 있다. 그런데 물을 보전해야 할 강바닥과 1만8000개의 저수지 바닥이 전부 올라와 버렸다. 여름에 물을 5∼10% 더 보관할 수 있다면 계산할 수 없는 이익이 있고 환경 복원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준다. 둘째, 온난화 시대의 기상변화에 최적의 대안이 물이라는 점이다. 청계천을 복원해서 맑은 물을 365일 흐르게 하니까 청계천 일대에선 열섬현상이 없어졌다. 셋째, 소득이 3만 달러를 넘으면 관광과 레저의 방향이 결국 물로 갈 수밖에 없다. 넷째, 운하가 생기면 강원 서남부, 충청 북부, 경상도 서부 등 내륙이 발전한다. 500km의 운하 양편에는 새로운 관광벨트와 역사문화벨트가 생긴다. 그러면 당연히 새로운 물동량이 늘어난다. 일자리 창출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사업은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다. 이거야말로 21세기 미래지향형 사업이다.”
―대운하가 환경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강바닥을 준설하면 환경이 파괴된다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작년 건설교통부 종합감사 보고서를 보면 준설을 해야 물이 깨끗해지고 수자원을 보전할 수 있다고 했다. 울산 태화강과 형산강을 준설한 이후 형산강은 맑아졌고 태화강은 태풍 루사와 매미가 왔을 때도 처음으로 수해를 안 입었다. 홍준표 의원이 배가 전복되면 두 달간 생수를 먹어야 된다고 했는데 매우 무책임한 말이다. 운하를 다니는 배는 당연히 엔진구조를 이중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충돌했다고 기름이 강에 새는 현상은 있을 수 없다. 또 항측 장비가 워낙 발달해 배들이 안개 속이나 한밤에 불을 끄고 다녀도 충돌하지 않게 할 수 있다. 서울시내에도 공기오염을 막기 위해 CNG(천연가스)엔진 버스가 다니는데 운하에도 CNG 배를 다니게 하면 좋을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 대운하에 투자하겠느냐고 말했다.
“선진국의 전문회사들이 ‘이 좋은 조건에서 왜 운하를 안 만드느냐’며 투자할 수 있겠느냐고 묻더라. 총공사비 14조 원 중 모래 자갈을 팔아 8조 원은 충당할 수 있다. 나머지만 민자로 하면 된다. 또 환경부가 2015년까지 낙동강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9조7000억 원, 한강에 10조5000억 원 등 근 20조 원을 쓴다. 거기에 건교부가 2011년까지 전국 하천을 관리하는 데 근 25조 원이 들어간다. 운하는 14조 원이면 되고 수질도 영구 보전된다. 대통령이 되면 곧바로 운하 사업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 민자사업으로 공고하고 정부에서 정식으로 사업 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할 것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와 경선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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