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도 모르게…” 화난 정세균

  • 입력 2007년 4월 25일 0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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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계획 보고 못받아… 이래도 되나”

열린우리당 정세균(사진) 의장이 당 소속 동북아평화위원회가 추진 중인 2차 방북 계획(본보 23일자 A1면 보도)을 뒤늦게 알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북 계획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자 “아직 정식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불쾌한 심경을 비쳤다.

이어 정 의장은 비공개 회의에서도 “방북 추진을 사전에 말해야지 왜 보도가 나간 뒤에 알게 하느냐”며 화를 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원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보고를 하려고 준비했었다”며 “공교롭게도 아침에 먼저 동아일보 보도가 나가는 바람에 선후가 뒤바뀐 것처럼 됐다”고 설명했다.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을 단장으로 경제 5단체 간부들이 동행하는 2차 방북단은 다음 달 2일 3박 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현역 의원 가운데는 김 의원을 비롯해 이화영 이광재 김태년 김종률 의원 등 친노(親盧·친노무현 대통령) 그룹 5명이 최종적으로 통일부 방북 신청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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